2015년 11월 13일 금요일

필리핀 여자 – 그래도 로컬에서만 노는 여자들


남자나 여자나 부모 잘 못 만나게 되면 고생을 하면서 스스로 자신이 입신양명을 해야만 하는데, 능력이 없는 사람들은 입신양명은 커녕 자기 혼자서 버텨 나가기도 힘든 게 사실 입니다.

필리핀도 마찬가지인데, 시골에서 여러 형제들 사이에서 태어나 학교를 마치고 사람 구실을 하기 위해 마닐라로 또는 그 인근 공단을 향해서 떠나게 됩니다.

요즘 분들은 잘 모르시겠지만, 60년대 ~ 70년대 한국에서도 너도 나도 가리지 않고 서울로 서울로 몰려 오던 시절이 있었고, 그 시절에 서울에 와서도 취직을 한다는 것이 쉽지도 않았고, 취직을 한다고 해도 첫 월급은 취직을 시켜 준 사람 몫이었던 시절이 있었고, 여자들 같은 경우는 경우에 따라 몸을 바쳐야만 했던 경우도 있었지요.

필리핀도 일단 모두 다 비정규직으로 시작을 해야 하는데, 지금 생각해 보면 과거 한국 보다는 그래도 많이 양호한 것 같습니다. 정말 한국 사람들 고달프고 고되게 살았지요.

사람이 산다는 것이 어떻게 다 자기 뜻대로만 살아가게 되는가요? 살다가 보면 취직이 되어도 또 돈이 들어가야 하는 일이 생기고, 그런 일이 생긴다고 해서 하늘에서 돈이 뚝하고 떨어지는 것도 아닌데 말입니다.

세상은 묘해서 여자도 남자를 밝히는 여자가 있고, 남자도 여자를 비정상적일 정도로 밝히는 남자들이 있는데, 필리핀 이라고 해서 별다르지 않습니다.

먼저 번에는 디비소리아 시장의 여자들 이야기를 해 주었지만, 이번에는 또 공단 근처의 여자들 이야기를 해 드리는 것 입니다.

공단은 상당히 규모가 커서 출퇴근 시간에는 여자들이 떼거지로 어마어마하게 몰려 나와서 자기들이 잠을 자는 숙소로 이동을 하는데, 그 이동 수단이 바로 트라이씨클 입니다.

트라이씨클 기사들 중에서 바람기 다분한 사람들은 일을 하면서도 여자들을 눈 여겨 보는데, 루진국에서는 생산직 근로자들도 당당한 신분인지라 정말 영화배우나 모델을 해도 되는 여자들이 많습니다.

트라이씨클 기사들이 이런 여자를 딱 찍어다 하면 출퇴근 시간에 맞추어 이야기를 할 기회를 잡아 연락처를 알아내고 결국은 몸을 팔게 만들어 내더군요.

어쩔수 없이 집안 형편상 싫어도 해야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일이 없는 시간을 이용해서 연락이 오게 되면 나갔다가 오는데 그 시간이 3시간, 오고 가고 대기하고 하면 대여섯 시간 소비가 되는데, 출근을 해야 하기에 그런 것이고, 소문이 날까 봐 직장에 착실히 다녀야 하는 것 입니다.

그래도 디시소리아 여자들 보다는 후한 금액을 받는데, 그게 500페소 입니다.

그냥 로컬 이야기고, 로컬 사람들이 이용을 하는 것인데, 이런 여자애들이 맘먹고 마카티 나 마닐라로 가지 않는 것은 그래도 부모형제들 때문 이랍니다.

집에 돈이 필요해서 간간히 몸을 팔지만, 그래도 직장을 다녀야만 자신을 믿어 주기에 저래도 직장을 떠나지 않는 것인 것을 알면 가난이란 것이 정말 사람을 비참하게 만드는 것이지요.

물론, 개중에는 이렇게 하다가 잘못되어 임신이 되고 애를 낳고, 고향의 가족들에게 죄를 짓고, 마카티나 말라떼로 흘러가는 애들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가 아니고, 월화수목금 평소 일을 하고 야근도 하고, 토요일 밤에 시내 외국인 거리로 나가서 하루 외박을 하는 여자애들도 있는데, 대개가 시골에서 올라온 싱글맘 들인데, 바로 이렇게 외박을 해 몸을 판돈은 아기 육아비용을 충당을 하는 것이지요.

말이 공장 일이지 정말 마른 수건 짜듯이 일을 시키기에 집에 와서는 너무 고달프고 아파서 막 우는 것을 보면 측은하기도 하지만, 그래도 돈을 번다는 신분이기에 항상 당당하게 살아 갑니다.

라구나 삼성전자 회사에 다니면서 상도 받고 반장까지 하는 아주 무척 예쁜 아가씨가 있었는데, 야근 끝나고 와서 씻고 누워서 자기 전 메 문자를 해 오는데, 너무나 힘들고 외롭고, 해서 누군가와 소통을 해야만 속이 풀리는 그런 심정이라는데 충분히 이해를 하고 남습니다.

아마 과거 한국도 그랬을 겁니다. 구로공단에서 건국이래 최초의 산업박람회를 개최했는데 그 인근에 공단에 얼마나 많은 생산직 여성들이 있었는지 정말 놀랐고, 일본 사람들이 그곳의 주인 행세를 했었지요.

지금도 이해가 가지 않는데, 왜 그런 공단에 로컬 빠 들이 그렇게 많은지 정말 알다가도 모릅니다.

필리핀, 여자들 무지하게 끝도 없이 몰려오는 것을 보면 여자들 많기는 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