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1월 1일 일요일

필리핀 납치 피해자 홍씨 사건을 보면서

오늘 필리핀 경찰이 최종적으로 수일 전 술루 지역에서 발견된 시신은 한국인 국적의 홍씨가 맞고, 시신에는 아무런 외상도 없었고, 뼈가 다 드러날 정도로 말라 있었고, 심한 질병을 앓았다고 발표 했습니다.

이 사건에 관련된 소식을 들으면서 참 가슴이 아팠습니다.

제 경우는 개인적으로 돌아가신 홍씨를 알거나 면식이 있거나 하지도 않고, 피납 지역에서 살고 있다는 피살자의 아들도 역시 모릅니다.

제 경우는 외국에서 외국인들은 영원한 이방인이라는 것을 잘 알고, 후진국에서는 특히 안전과 재산관계 문제에 각별한 조심을 해야 한다는 것을 잘 알기에 주변 사람들에게도 수도권 공항에서 두 시간 이내 거리에서 살기를 권하고 있는 입장이랍니다.

그런데, 홍씨가 납치된 곳은 납치되기 얼마 전에 그 인근인 잠보앙가 시에서 반군이 기습 상륙을 해서 시청을 점거하려고 시도 하다가 시청 직원들이 도주를 하고, 정부군이 잘 대응을 해서 시청 점거에 실패를 하고, 일주일이 넘게 시가전을 벌였던 지역 이랍니다.

그냥 소총을 쏘고, 경찰 병력과 지역 주둔병력이 벌인 시가전이 아니라, 필리핀 해병대가 전격 투입이 되고, 기갑부대와 포병부대 그리고 헬기 부대까지 투입이 되어서 화망을 구성한 집중 공격을 하고도 일주일이나 시가전을 벌였기에 그 지역이 초토화가 되어서 아직도 집 잃은 이재민들이 수용이 되어 있는 형편이랍니다.

사태가 이 정도가 되면, 빨리 그 지역을 빠져 나오는 것이 맞는 것인데,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 동안 투자했고 공을 들인 노력이 아까워 설마 하다가 사고를 당하는 것 입니다.

잠보앙가 시에서 기습상륙을 했던 반군들 전부가 몰살을 하고, 피해가 막심해진 반군 측은 당연히 병력 보강도 해야 하고, 손망실 된 장비도 보강을 해야 하고, 지역에 체면 치레를 해야 하는 것은 정해진 수순이었고, 실제로도 자국인 외국인 가리지 않고 마구잡이로 납치를 시작했는데, 그때 홍씨 아들은 빨리 나왔어야 하는데, 오히려 아버지를 불러 들였기에, 그런 사실을 안 반군 정보원들은 즉각 보고를 하고, 반군 측에서는 즉각 납치를 실행을 한 것입니다.

사망한 홍씨도 완력이 있고 한국인답게 정신력이 강해서 납치를 직감하고는 강력하게 저항을 해서 5명의 납치범들이 결국 아들의 납치는 실패를 했다고 합니다.

돈이 필요했던 납치범들은 홍씨를 납치해서 5억페소, 한화로 약 121억원 정도를 요구했는데, 한국정부나 필리핀 정부나 기본적으로 돈을 주는 것은 거부하기에 시간을 끄는 도중에 노인 분이어서 식사나 기후 등이 맞지 않아 질병으로 사망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 위험한 곳에 왜 가서 일을 키우는 것인지 이해가 안 가시는 분들 많을 것 입니다.

한국인이 한국에 살면서도 사기 당하고, 보증 잘못서고, 바가지 쓰고 하는 피해를 보기도 하는데 외국에서는 오죽할까 생각을 하셔야지요.

물론 후진국은 지방이 물가도 저렴하고, 여자 조달도 쉽고 하다고는 하지만 그런 것들이 목숨을 담보로 한다면 아무런 의미가 없는 것 입니다.

후진국에 가실 때는 가능하면 수도권 공항에서 2시간 거리 이내에서 거주를 하시는 것이 좋고, 위험하다고 하는 곳에는 절대로 가지 마셔야 합니다.

안전하면서 좋은 곳도 많이 있는데, 무엇을 찾고 무엇을 얻겠다고 목숨을 걸고 모험을 하나요.